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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일독

맥락과 기억(클루지01장)

망고신 2020. 11. 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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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루지
국내도서
저자 : 개리 마커스 / 최호영역
출판 : 갤리온 2008.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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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마케팅첫키스 를 읽을 때 소개 되었던 책이다.

책 안에서 구체적으로 클루지를 소개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흑수저 유튜버가 10억 연봉이 되는데 도움이 된 5권의 책으로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했다면서

#유튜버자청 을 소개하였다.

클루지저자개리 마커스출판갤리온발매2008.11.24.

글을 보자마자 과연 그 책이 뭔지 너무 궁금했다.

 

마케팅 첫 키스 발췌

#정리하는뇌 #지능의사생활 #욕망의진화 #뇌욕망의비밀을풀다 #클루지

출처 입력

바로 #밀리의서재 에 접속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클루지 외에 4권은 밀리의서재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밀리의서재 가 아니면, 캐나다에 있는 내가 볼 수 있는 방법은 우편으로 받아야 하는 것인데,

책은 무게도 있고 해서 #국제우편비용 이 장난 아니라, 좌절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뇌욕망의비밀을풀다 #욕망의진화 #정리하는뇌 이 세권은 #e-book 을 판매하고 있었다.

 

알단 #알라딘장바구니 에 담아둑고 #밀리의서재에 있는 클루지부터 읽기시작했다.

 

책 내용이 가볍지 않고, 생각의 생각을 하면서 읽고 싶어서 벼락치기로 읽는 것 말고 하루 한장씩 읽기로 마음 먹었다.

 

클루지란?

어떤 문제에 대한 서툴거나 세련되지 않은 (그러나 놀라울 만큼 효과적인 ) 해결책을 뜻한다.

 

그래서 오늘은 1장 맥락의 기억 을 리뷰해보고자 한다.

 

우리의 기억은 괴물이다. 우리는 잊어도 그것은 잊지 않는다.

그것은 기록을 다른데 남겨둘 뿐이다.

그것은 우리를 위해 기록을 유지하기도 하고

기록을 숨기기도 한다.

그것은 그것 자신의 의지에 따라 기록을 우리의 회상속으로 불러낸다.

우리는 우리가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것이 우리를 가지고 있다.

존 어빙

 

우리가 컴퓨터와 같은 체계적인 기억력을 가지고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각 기억의 메모리 주소 값 에 따라 저장되고 필요할 때 호출 할 수 있는....

 

그러나, 인간은 우리의 기억을 컴퓨터 처럼 주소 값에 따라 분리하고 가져 오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기억에 접근하기 위한 수단으로 '맥락'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주방에 들어가면, 요리에 대한 것을 더 잘 기억해 내고 정원에 있으면 정원 가꾸는 일에 대해 더 잘 기억해 내게 되는데, 이것은 컴퓨터와 같은 기억 체계를 가질 수 없는 인간들을 위해 만들어진 일종의 클루지인 셈이다.

 

문제는 이 맥락이라는 것이 완벽하지 못하다는 데에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이지 무릎을 탁 하고 친 순간이 몇 번 있었다.

겨우 1장을 읽었을 뿐인데도 말이다.

 

우리는 어느 순간 정말 잘 알고 있던 배우지만 이름이 기억나지 않을 때가 있다.

나는 나의 기억력의 문제라고만 생각했다.

 

아, 나이가 드니 기억력에 문제가 생기는 구나

 

그렇지만 그것은 비단 내 기억력의 문제만이 아니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연예인의 이름은 우리가 보는 드라마나, 예능 등 미디어 속에서 익숙한 것이지 현실의 세계에서 그와의 연결고리가 될만한 맥락을 찾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의사'라는 단어를 들으면 '간호사'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처럼, 무언가 결정적 단서가 주어진다면

그 이름을 기억해 내기가 좀 더 수월 했을 것이다. 즉, 결정적 단서나 맥락이 없는 기억은 종종 우리를 곤란에 빠트린다.

 

아, 맞다 . 그거 살려고 했었는데... 그냥 집에 와 버렸네

 

우리는 자주, 퇴근길에 장을 보고 집에가야지, 하고 아침에 생각했다가 퇴근 후 집에 빈손으로 들어오곤 한다.

이것 또한 내가 나이가 들어서 그리고 기억력이 오락가락 해서 그런것이 아니다.

 

우리의 뇌가 아직 덜 진화되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뇌는 아직 구체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기억해 낼 만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다.

빈번한 행동(퇴근 후 곧장 집으로)이 최근 목표(장보기)를 앞도했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아직 진화가 덜 된 이 뇌를.. 우리는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 것일까?

기억 재 구성의 전략

기억을 하고자 하는 맥락의 앞 뒤 이벤트를 기억함으로써 정보를 추론 하는 것이다. 즉 기억할 만한 단서를 제공해 주는것이다.

솔직히 나도 학생 때 시험 을 볼 때 생각나지 않는 답이 생기면 잡힐 듯 잡히지 않았던 그 답을 보았던 문제지의 기억을 더듬어 가곤 했었다. (물론 대부분이 실패로 끝나기는 했지만....) 어쨋든 자연의 이치에 맞는 본능적 행동 이었던 것이다.

장소 법 전략

긴 단어를 외울 때 첫 단어는 현관과 연결 두 번째는 식당... 이런식으로 장소와 연결 하는 것이다.

세계 모든 기억술사 들이 위와 같은 방법을 쓴다고 하는데, 솔직히 어떤 식으로 하는것인지 감이 잘 안온다;;

운율과 박자를 이용한 전략

화학 기호법 외울때 ,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등

우리가 학교 다닐 때 열심히 외우고 다니던 기호법은 나름 허술한 기억에 대처하는 우리의 편법 이었던 것이다.

반복 기억 전략

플래시카드등을 이용한 지속적인 반복 학습법

가장 클래식 한 방법이고, 전략을 잘 못짜는 사람들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일 듯 싶다.

솔직히 여러가지 방법 중에 내가 가장 선호하는 방법이다

지금까지 내가 외운 모든 영단어는 플래시카드로 한장 한장 만들어서 외웠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단 카드를 만들면서 한 번 외우고,

카드를 들고다니면서 반복적으로 외울 수 있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부터는 단어장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해커스보카 3000자 단어카드를 매일 들고 다녔던...)

핸드폰 앱을 통해서 단어를 외울 수 있고 심지어 발음까지 나와 보다 효과적으로 단어를 암기 할 수 있었다.

 

우리의 뇌는 아직 진화가 덜 되어 있다. 컴퓨터와 같이 체계적인 주소값을 가지면 좋겠으나 우리는 인간이니까

그리고 기억력이 좀 나쁘다 뿐이지 아직 컴퓨터는 인간의 뇌를 따라오려면 한 참 멀었다...(나름인간위안..)

 

우리가 무엇을 기억하는 가는 우리가 무엇을 기억하고 싶은가에 따라 결정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무엇을 기억하는지, 그리고 잊는지는 맥락과 빈도의 문제이다.

 

괴로운일을 잊고 싶다고 쉽게 잊혀지는 것이 아니다.

맥락과 빈도에 따라 우리의 기억은 좌우된다.

고로, 힘든일이 있다고 좌절하고 기억을 재생산 하지 말고,

좋은 기억 행복한 기억으로 기억의 빈도수를 높이고 맥락을 생성해서

우리가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 할 수 있도록 조금의 편법이라도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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