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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아이가 불어 학교를 입학해야 한다.

작년7월부터 9개월간 정말 열심히 불어 공부를 했던 덕분에,

대부분의 한국분, 일본분들..( 우리 학원에는 보통 아주머니들이 많아서, 아이를 보며 공부와 병행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2~3 달씩 과락을 하고 레벨업을 못하곤 하는데, (물론, 개인차가 있다.)

다행히 나는 단계 별로 차곡 차곡 잘 올라갔다.

아직도 가끔씩 영어 수업을 할 때, (당시 딱 한 번 오후에 영어 수업을 들었던 적이 있었음, 그래서 불어를 배운것을 알고 계신 영어샘.)

선생님이 옛날 이야기를 하시며, 너의 레벨이 아까우니, 절대 프랑스어 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라고 하신다.

그런데, 한국에 있는 4개월 동안, 캐나다에 돌아와서 집콕 생활을 한지 4개월..

내가 공부한 만큼, 공부 안 한 시절이 지나가니

다 잊어버렸다.

사실, 내가 레벨을 올라갔던 이유는...

말을 잘해서도, 잘 들어서도 아니었다.

오로지, 문법이었다.

라틴어를 쓰는 친구들은 기본적으로 귀가 트여있다.

그냥 레벨 자기 소개도 못하는 1단계에서도 ,

딕테이션을 한다.

단어가 비슷비슷하니깐..

그런 애들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밖에 없었다.

오로지 문법.

솔직히 정말 열심히 하고 프랑스어 전성기였던

왠만큼의 대화는 친구와 주고 받던 시절에도,

같은 클래스 친구들, 선생님 말씀을 듣는데는 지장이 없었지만.

듣기 시간은 쥐약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라이팅 클래스만 오후 수업으로 택하는 나에게

선생님이 진지하게 충고해줬다...

리스닝 수업 들으라고......

근데, 너무 못알아 들으니깐, 다른 친구들한테도 민망하고...

결국은 계속 도망다니다가... 끝났다.

그래서 아직도, 듣기는 못한다.

아침에 하는 Trotro 도. 겨우 겨우 알아 듣는다.

어쨋든, 듣기는 아직도 너무 못하니깐 할 말이 없고

문법은, 지금은 다 까먹었지만

그래도, 학원에서 나름 문법 만큼은 반에서 1등하고

레벨업했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1. 시원스쿨

나는 한국에서 전혀 공부를 안하고 갔다.

'아베쎄데'도 모르고 이곳 몬트리올에서 불어 공부를 시작했다.

처음엔 어학원 수업 따라가기도 벅찰 텐데,

시원스쿨까지 하면 돈이 아까울 것 같았다.

그래서 한국에서 신청도 안하고 갔다.

그런데, 왠걸.

영어도 아닌 불어로 하루 종일 수업하다 보니,

'아베쎄데'도 모르는 내가, 진짜 뭔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Grammar in use 같은 불어 책이 있는데,

그것도 다 죄다 불어로 써있으니, 알아 먹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시원스쿨을 시작했다.

그리고 5만원? 정도 넘는 돈을 주고 우편으로 책도 받았다.

그리고 문법을 시작했다.

시원 스쿨에서 내가 정말 열심히 들은건, 바로

초중급 핵심 문법 (EMMA) 이 강의였다.

책은 한 권짜리 인데, 한국 잠깐 들어올 때 다 버려서,

정말 너덜 너덜 해질 때까지 봤다. (강의는 한 번만 봤고,)

책을 아침에 일어나서 2~3강 복습하고,

다음날 또 복습하고..

나중엔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복습하고.

저 책 한 권만 정말 죽어라 팠다.

그래서, 문법은 우리 반에서 내가 제일 잘했다.

물론, 저 책은 기초다.

기초에서 중급까지이다.

그 이상을 커버하진 못한다.

솔직히 시원스쿨을 덕을 무지 많이 본 나이지만 (아직도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있다.)

보고 있나? #시원스쿨프랑스어 ? 나도 상위 강의 듣고싶다!!

#시원스쿨프랑스어 는 딱 중급까지만 커버가 되는 것 같다.

지금 들어가보면, 상급 수준까지 커버 가능한 강의가 나와 있는 것 같은데,

당시 내가 수강한 패키지는 DELF B1까지 커버가 되었고,

강의 수강을 40%이상 하게되면, DELF B2를 수강할 수 있는 쿠폰을 주는데,

나는 언제든 수강 가능 할 줄 알고,

B2 강의를 듣기 위해 미친듯이 40% 달성하고,

B2 강의 수강 쿠폰을 사용했는데,

수강 기간이 한달인가? 두달인가 밖에 안되었다 ㅠㅠㅠㅠ

당시 나는 한국에 있었고, 강의를 들을 수가 없어.. 강의를 날려먹었다.

뭐 지금은 다시 초급부터 들어야겠지만, 그당시 문법 공부를 더 하고 싶어도...

들을 만한 강의가 애매 했었다.

불어를 이제 막 시작 하시는 분이라면,

시원스쿨 프랑스어 괜찮은 선택이다.

솔직히 프랑스어 강의는 선택권이 그리 많지 않긴하다.

참고로, 난 시원스쿨에서 어떤 혜택도 받은 것 없고, 순수하게 내가 수강하고 느낀 결과이다.

2. 프렌치톡

작년에 사교육에 돈 엄청 썼다.

고등학교때도 이러질 않았는데.ㅎ

시원스쿨과 학원수업을 병행해도 도저히 말이 늘지 않았다.

일단 말 할 수 있는 기회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쉬는 시간이되면 같은반 친구들은(나보다 15살 이상 어린...ㅠ)

스페인어로 놀았고,

나는 혼자 쭈그리로 프랑스어를 들었었다.

(4단계부터는 친구도 많이 사귀고, 쉬는 시간에도 끊임없이 불어를 사용하긴 했지만..)

어쨋든 다른 무언가가 필요해서 찾고 찾은게 #프렌치톡 이었다.

온라인 화상 프랑스어 일대일 수업이다.

너무 말을 하고 싶은데, 할 수가 없으니 시작한 수업이었고,

처음에는 20분씩 시작했다.

그러다가 정말 좋은 선생님을 만났다.

그리고 학원에서 사람들이 나의 말을 알아 듣기 시작했다.

그당시 나는 'R'발음과 'U' 발음을 정말 못했다.

미친듯이 못했다.

불어로 쌀을 뜻하는 'RIZ' 라고 얘기하면 아무도 못알아 들었다.

아침에 뭐 먹었냐고 물어봐서,

"나 쌀먹었어" .... 2단계였으니, 그냥 단어만 말했던거 같다..

몇번을 말하는데, 못알아들어서.. 그냥 포기했다.....

혼자서 몇날 몇일을 연습해도 나아지지 않았다.

유튜브도 찾아보고 별짓을 다했지만, 소용 없었다.

발음 교정이 쉬운 건 아니니깐...

그러다가

선생님과 함께 일주일 정도를 발음 교정을 받았고,

그리고 나서부터 친구들이 내가 하는 말을 알아듣기 시작했다.

말하는데 조금 자신감이 붙었다!

그리고 20분은 너무 짧은 거 같아서,

1시간씩 5일을 수업 들었다.

내가 원하는 과정에 항상 맞춰 주셨고, 충분한 자료들을 가지고 있어서

공부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히, 스피킹과 라이팅!

매일 하루 한 시간씩 하니, 당연히 실력이 늘 수 밖에...

프렌치톡은 한 번쯤 리뷰를 남기고 싶었는데, 그동안 할일도 많고 미루고만 있었다.

주변 친구들한테 정말 강추하는 프로그램이다.

왜냐면, 여기서 B2를 따기위해,

과외도 하고 심지어 학원 선생님들한테 일대일 레슨도 받는다는데...

그 돈으로, 프렌치톡 샘과 일주일 내내 한시간씩 하는것이

실력향상에는 훨~, 씬 도움 될 것이다..

지금은 ㅠ 백수라 돈 없어서 못하지만

정말 다시 하고 싶다.

시원스쿨과 마찬가지로 프렌치톡 과 나는 어떤 관련도 없다.

단지 , 정말 좋았던 경험이라,

나처럼 불어 공부를 하고 싶지만, 말할 상대를 찾을 수 없고,

제대로 된 공부를 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작년엔 그렇게

프렌치톡 1:1 1 시간

학원 수업 9-12 & 1-4 총 6시간

하루에 7시간씩 불어 공부를 했었다. (그게 다긴 했지만.)

힘들게 8개월을 공부했는데,

그 후 8개월을 노니깐,

다 까먹었다.

이제 숫자도 헷갈린다.

언어는 반복이다.

아무리 열심히 했다해도,

안쓰면 까먹는다.

아마 내년에 퀘백주에서 제공하는 불어코스에 다닐 듯 싶다.

그때 되면, 다시 공부할 수 있긴 하겠지만....

당장에 딸내미 학교 보내려면,

지금해야 할 것 같아서...

미뤄둔 불어 공부를 다시 시작해 보고자 한다.

그동안 공부 한답시고, 블로그에 기사 리딩 하고 해석하고 했었는데,

워밍업이었다.

문법과 단어가 안되니,

머, ㅎ

당장 사전 찾아가면서 읽을 수는 있지만,

좀 더 깊게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공부하다 보면 언젠가 내 귀도 뚫릴 날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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